경기도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당구에서 12회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2일 울산광역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당구 종목 마지막 날 금 5개, 은 1개, 동메달 4개 총 10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9353.80점을 기록해 울산시(7462.40점, 금 2·은 3)와 충북(3835.00점, 은 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이날 남녀 단체전 BIS/BIW(스탠딩/휠체어) 선수부 결승에서 모두 우승했고 혼성 3쿠션 복식 BIS/BIW(스탠딩/휠체어) 동호인부에서도 곽재원-최미순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회 기간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경기도 당구는 지난 20일 남자 1쿠션 단식 BIS(스탠딩) 선수부 결승에서 이정희(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가 양정일(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을 30-19로 꺾고 우승했고, 여자 1쿠션 단식 BIS(스탠딩) 선수부 결승에서도 주성연(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이 김희진(충북)을 15-12로 제압했다.
이어 21일에는 남자 3쿠션 단식 BIS(스탠딩) 선수부 결승에서 이정희가 장성원(인천시)을 상대로 스코어 18-17로 신승을 거두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남자 3쿠션 단식 BIW(휠체어) 선수부 김윤수(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여자 3쿠션 단식 BIS(스탠딩) 선수부 주성연, 혼성 1쿠션 복식 BIS/BIW(스탠딩/휠체어) 동호인부 오동환-최명옥이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재관 경기도장애인협회 사무국장(총감독)은 “12연패라는 대업을 이뤄 너무 기쁘다”라며 “경기도가 진정한 당구 강자로 거듭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당구는 3시간 정도 치면 천보를 걷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는 스포츠”라면서 “당구는 손이 구부러진 것도 펴주고 허리도 펴주기 때문에 나이가 많이 들어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페럴림픽에 참가하는 그 자체가 인간 승리'다”라며 “우리 경기도 당구 선수들도 경기도 대표가 된 순간부터 영웅이 된 것”이라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정신력과 노력으로 이런 성과를 거룰 수 있었다”면서 “계속해서 이런 대단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