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후반 오현규 극장골' 수원 삼성, K리그1 잔류 성공

2022.10.29 17:42:32

수원 삼성, 승강 PO 1차전 0-0 무승부 이어 2차전서 2-1 승리
연장후반 막판 오현규의 집중력 빛난 '극장골'

 

수원 삼성이 연장 막판 터진 오현규의 극적인 극장골에 힘입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FC안양과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4분 오현규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2-1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1995년 창단해 1996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 리그 우승 4차례(1998, 1999, 2004, 2008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2002, 2009, 2010, 2016, 2019년) 등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프로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던 수원은 K리그2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안양과 접전 끝에 잔류에 성공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2013년 창단 첫 해부터 줄곧 K리그2에서 1부리그 도약을 노렸던 안양은 10번째 시즌에 첫 승격을 노렸으나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아쉽게 내년에도 K리그2에 남게 됐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병준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세웠고 류승우, 이종성, 사리치, 명준재로 2선을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김태환, 고명석, 불투이스, 이기제가 출전했고 골문은 양현모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백성동, 조나탄, 아스코티가 전방에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고 미드필더진은 김동진, 황기욱, 홍창범, 구대영으로 꾸렸다. 수비라인은 백동규, 이창용, 박종현이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양 팀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득점 찬스를 얻은 것은 안양이었다.

 

안양은 전반 6분 조나탄의 패스를 받은 아코스티가 페널티박스 바깥쪽 골대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지난 승강 PO 1차전 때처럼 안양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수원은 세트피스로 해답을 찾았다. K리그1 도움왕 이기제의 발끝과 안병준의 머리가 빛났다.

 

수원은 전반 1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기제의 왼발 코너킥을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수원은 전반 29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안양 골키퍼 정민기의 패스를 류승우가 가로챘고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는 명준재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명준재가 슈팅으로 연결 짓지 못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벼랑끝 경기를 펼치는 양 팀의 거친 몸싸움으로 경기는 과열됐고 한때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수원은 전반 45분 명준재의 중거리 슈팅이 정민기에게 막혔고 전반 추가시간 안양의 공격을 막아내며 1-0으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양은 구대영과 황기욱을 대신해 주현우와 안드리고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경기장을 뛰어다녔던 안양이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안양은 후반 9분 주현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동점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11분 명준재, 류승우를 대신해 전진우, 마나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현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사리치의 슈팅이 정민기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날렸다.

 

이어 수원은 후반 34분 불투이스의 롱패스를 받은 전진우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안양은 후반 35분 이창용을 대신해 박재용을 투입했고, 수원은 후반 40분 사리치, 김태환을 빼고 박형진, 장호익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불투이스의 헤더슈팅이 옆 그물로 빠지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수원은 연장전반 안양에게 끊임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수원은 전반 9분 전진우의 헤더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후 박형진의 슈팅까지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의 슈팅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연장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전진우의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 위쪽으로 벗어났고 이후 득점 없이 연장전반을 마쳤다.

 

연장후반에도 수원은 안양을 몰아쳤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연장후반 9분 부상당한 불투이스를 대신해 노련한 수비수 양상민을 투입했다. 

 

끝없이 안양의 골문을 노렸던 수원은 연장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연장후반 14분 오현규의 헤더가 위로 솟았고 안양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기고 이를 재차 골문에 밀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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