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사랑과 야망' 최종수 PD 별세

2022.10.31 14:52:07

'사랑과 야망', '그대 그리고 나' 등 1980∼90년대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건설하는 데 주축이 된 최종수 PD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31일 유족에 따르면 최 PD는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 전날 오후 7시께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MBC에 입사, 첫 작품으로 최불암 주연의 수사실화극 '수사반장'(1980)을 연출했다.

 

이후 MBC에서 드라마 '황진이'(1982), '첫사랑'(1985), '사랑과 야망'(1987), MBC베스트셀러극장 '겨울행'(1986), '소나기'(1986), 특집극 '명태'(1993),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1997) 등 화제작들을 만들었다.

 

최 PD의 작품에 출연한 이미숙, 황신혜, 최민수, 하희라, 최불암, 최진실, 차인표 등 배우들은 스타 반열에 올라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다.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사랑과 야망'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20년 뒤인 2006년 SBS에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그대 그리고 나' 최종회 시청률은 66.9%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종학 PD가 연출한 '여명의 눈동자'(1992)도 최 PD가 기획한 작품이다.

 

늘 열정적이었던 고인은 건강상 이유로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사랑과 야망'을 연출할 때는 과로로 쓰러져 중간에 연출가가 교체됐고, '제4공화국'(1995) 때는 촬영 중 교통사고로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1년 MB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듬해에는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만났다. 2010년에는 허영만 만화 원작의 SBS 미니시리즈 '식객'을 연출하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MBC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2010)로, 촬영 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연출가가 교체됐다.

 

30여년이 넘는 세월을 연출가로 보낸 고인은 드라마 '소나기'로 한국방송대상 TV연출상, '명태'로 한국방송PD연합회 올해의 프로듀서상, '그대 그리고 나'로 한국방송대상 TV작품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정향희씨와 사이에 1남(최성필) 2녀(최하린·최해나), 사위 최한진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기도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영안실 VIP 1실,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서울대교구 용인 천주교추모공원. ☎ 031-382-5004

연합뉴스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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