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출정 알린 월드컵 대표팀

2022.11.12 09:50:54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응원 속에 본격적인 출정을 알렸다.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선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의 출정 행사가 열렸다.

 

아이슬란드에 1-0 신승을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둘러서서 관중석의 팬들을 마주 보며 선전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까지 오는 여정에서 지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함께한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이 다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4년 동안 월드컵을 성실하게 준비했다"며 "나가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할 테니, 국내와 현지에서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출정식에 앞서 그라운드에선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올드 스타'에게 특별 공로패를 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축구협회는 2000년대 이후 선수들에 대해서는 100경기째 또는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주고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으나 그 이전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없던 터라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6명의 '레전드'에게 '100'을 형상화한 트로피를 제작해 전달했다.

 

대상자는 1970∼1980년대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호곤(71) 수원FC 단장, 차범근(69) 전 국가대표팀 감독, 조영증(68)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조광래(68) 대구FC 사장, 허정무(67)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박성화(67)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이 중 차 전 감독을 제외한 5명이 참석해 트로피와 유니폼 액자, 머플러를 받았다.

 

김호곤 단장은 "우리 후배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조광래 사장은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을 외쳤다.

 

하프타임엔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이 발표되는 등 월드컵을 맞이한 여러 행사가 진행됐지만,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엔 평소 다른 A매치보다도 적은 1만5천274명이 입장했다.

 

유럽파 주축 선수 없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화성에서 경기가 열린 여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인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전주월드컵경기장)엔 4만1천254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인 튀니지와의 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7천112명이 운집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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