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미리(민주·남양주2) 교육행정윈원회 위원장의 ‘교사 조퇴 지적’에 “교사 집단 전체를 책임 없는 집단으로 매도하며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13일 논평을 통해 “9‧10대 교육위원을 역임했고, 11대 교육위원장으로 있는 김 의원이 경기도 전체 교육공무원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채 교장 선생님의 민원을 받아 그 내용만으로 법적으로 정당한 교사의 권리를 모독했다.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교사는 근무 특성상 특별한 일이 아니면 연가나 반가 사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연가를 2~3시간 단위로 쪼개 사용한다. 2시간을 20번 쓰면 40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가로 따지면 1년에 5일을 쉰다는 의미”라며 “경기지역 교사가 12만 명이 넘는데 이 중 1%에 해당하는 교사가 1년에 5일을 쉬었다고 마치 교사 전체가 근무 태만 집단인 양 교사들의 합법적인 연가 사용을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는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일하는 사람의 정당한 권리를 폄훼하는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위원장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사 연간 20회 이상 조퇴가 지난해 2072회, 올해 9월 30일까지 1802회다. 깜짝 놀랐다”며 “학기 중 조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나 감사 결과가 없냐”고 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도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공무직 출신 김미리의 연가 사용 공개하라’, ‘교사를 모독하는 김미리 의원 사퇴촉구’ 등의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발언 다음 날인 11일 행감 중 사과했지만 13일인 이날까지도 항의 글은 멈추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