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시벨
장르 : 액션
감독 : 황인호
출연 :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소음이 커지면 터집니다. 다음 타깃은 축구 경기장이에요.”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을 찾아온 영화 ‘데시벨’은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와 그의 표적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데시벨’ 속 ‘소음 반응 폭탄’은 주변의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소음이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폭탄이 터지도록 설계됐다. 그간 다른 작품 속에서 등장했던 시한폭탄과는 다른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에서는 물이 끓는 주전자 소리,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소리, 경기장 관객들의 함성 소리 등 일상 속 소리들이 폭탄을 터뜨리는 방아쇠로 작용한다.
도심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이 소음들은 대규모 도시 부산으로 배경이 확장되며 강점으로 발휘된다. 인파로 가득 찬 공간들이 테러 장소로 지목되며 방심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들을 만들고, 긴장감을 빚어낸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수많은 인파가 여기저기서 소음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면 주인공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더욱 긴장감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수 폭탄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인만큼 ‘데시벨’ 제작진은 축구장, 워터파크 등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파 장면의 긴박함과 생생함을 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폭파 장면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촬영했다.
부함장 역을 맡은 김래원은 “특수효과팀과 미술팀이 완벽에 가까운 준비로 실제 폭탄을 터트려 배우들이 실제 경험하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김래원을 비롯해 폭탄 설계자 역에 이종석, 테러 사건에 동행하게 된 기자 역에 정상훈,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 역에 박병은,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역에 차은우가 출연한다.
특히, 차은우는 ‘데시벨’이 영화 데뷔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첫 영화 출연에 대해 “멋진 선배 배우 분들, 감독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