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이 대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질문에 대해 답을 주는 것은 오직 믿음밖에 없다.
앞으로의 일이야 어찌되었든, 예수그리스도는 지금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얘기되는 것과 정반대의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 만일 그가 그 가르침을 세상 사람들에 대해 얘기되는 것과 일치시켰다면, 즉 단순한 피와 살의 가르침과 일치시킨다면, 그는 그저 한 가난한 유대인에 지나지 않게 되고, 세계는 종교적인 삶을 고수한 가장 값진 보물을, 유일하고 보편적이고 진정한 종교에 대한 복음을 잃었을 것이다. (파커)
죽음, 침묵, 지옥 그것은 불멸과 행복과 완성을 원하는 존재에게 얼마나 무서운 비밀인가? 내일 아니 몇 시간 뒤라도 내가 숨을 쉬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리는 것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영원한 수수께끼가 언제나 우리의 눈앞에 엄연한 모습으로 가로막고 서 있다. 마치 사방이 비밀로 싸인 어둠처럼.
신앙만이 이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유일한 별빛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이 세계가 선으로 태어났고, 의무의 의식이 우리를 기만하지만 않는다면 행복을 가져오고 선을 이루는 것, 그건 바로 우리의 법칙, 우리의 구원의 닻, 우리의 등대, 우리의 생명의 의의이다. 우리에게는 이상이 있고, 따라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아미엘)
오직 신앙만이, 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견고하고 강한 신념과 에너지와 일치단결을 낳는다. (주세페 마치니)
우리는 단 하나의 결점도 없는 안내자, 우리 전부를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꿰뚫으며, 전체 속의 단 한 단위인 각 개인 속에 합당한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는 세계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 세계정신은 나무에게 태양을 향해 뻗어갈 것을 명령하고, 식물에게 씨앗을 떨어뜨릴 것을 명령하며, 우리에게는 신을 향해 정진할 것을 명령하여, 그 정진의 과정에서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될 것을 명령한다./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