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천교통공사 행감서 '고성·삿대질' 소동

2022.11.20 13:50:34 14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교통공사 임원과 인천시의원 사이에 고성과 손가락질까지 하는 상황이 빚어지며 파행으로 치달았다.

 

지난 18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공사를 상대로 진행한 행감에서 이용창(국힘, 서구2) 의원은 전상주 공사 상임감사의 비리 의혹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 정비업체에 개인의 외제 차량을 두 차례 맡겨 정비한 점, 한 번도 인천 역대 산하기관에 없는 업무용 차량을 구입해 직원에게 운전까지 하게 한 점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하청업체에 개인용 차량 정비를 맡기는 게 사회 통념상 타당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전 감사는 “그 정비업체가 공사의 하청업체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지적한 이용창 의원님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전 감사 간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 감사실에 수 차례 자료를 요청해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전 감사는 “40년 공직을 걸고 떳떳하다. 의원님은 저에게 직접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후 임관만 건설교통위원장이 감사중지를 선언하자 전 감사가 이 의원 앞으로 가 항의를 했다.

 

이 의원은 “정비업체에 대해 몰랐어도 사회 통념상 오해의 소지가 있을 일을 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한다”며 “또 특정 정치인의 선거 캠프 출정식에 가서 응원하고 자리에 참석했는데,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전 감사는 “공무원과 달리 공기업은 정당 가입이 가능하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문제가 없다”며 “내 명예를 걸고 이 부분에 대해 이 의원이 책임을 지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된 행감에서도 지적이 이어지자 전 감사는 손가락으로 이 의원을 가르키며 “세상에 이런 게 어디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 의원은 “어디에 손가락질을 하느냐”며 서로 비난을 쏟아부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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