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만 하다 판날듯’…제물포르네상스 사업 시의회서 도마 위

2022.11.28 17:39:34 인천 1면

28일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추경 심사 중 지적
2018년·2019년 실시한 내항재개발 용역 활용하면 용역비 줄일 수 있어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용역비가 인천시의회 도마위에 올랐다.

 

용역 비용이 23억 원에 달하는데 예산을 투입할만한 설득력이 부족해서다.

 

28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022년도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일반·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시는 내년 3월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인천내항과 주변 원도심을 문화,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곳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내항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을 벌인다는 것을 두고보면 제물포르네상스는 민선7기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과 궤를 같이 한다.

 

이미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인천 내항 일원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용역을 실시하면서 18억 원을 사용했다. 전에 시행한 용역에서 충분히 뽑아쓸 수 있는 내용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용역비 치곤 많은 금액인 23억 원을 투입하는 것에 비해 용역기간은 8개월밖에 되지 않아 전문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선 8기에 들어온 뒤 예산안에 연구용역비가 크게 늘었다. 전체 연구용역비는 185억 1000만 원이다.

 

이중 12%에 달하는 예산을 제물포르네상스에 투입한다는 것인데, 시장 임기가 4년밖에 되지 않는 만큼 임기의 절반을 용역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명주(민주·서구6) 의원은 이날 “앞서 진행한 용역이 있는데도 용역비로만 23억 원을 편성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용역비에만 거의 40억 원 가량을 사용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윤기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인정한다”면서도 “앞선 용역 결과에 더해 중·동구 전반에 걸친 개발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방 끝에 용역비는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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