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승기·남항 하수처리장 수천억 사업비 마련에 진땀

2022.12.01 17:12:09 15면

하수 사업에 7년간 연평균 623억 원 예산 필요
하수도특별회계 만성적자에 일반회계 끌어와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남항공공하수처리장 증설·개량, 강화·옹진 마을하수도정비, 노후 하수관로 정비.’

 

인천시에 산적한 각종 하수 사업들이다. 2028년까지 이 사업들에 필요한 돈은 모두 4361억 원. 만성적자 하수도특별회계를 감안하면 일반회계 지원 없이는 사업 추진조차 어렵다.

 

인천시 하수과는 1일 환경국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6년 12월 준공 목표인 남항공공하수처리장 증설·개량사업에 858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증가에 맞춰 하수처리장의 처리량 증가와 성능 개선을 위해 추진된다.

 

858억 원의 사업비에서 디씨알이 등 개발사업 시행자가 부담하는 원인자부담금 약 358억 원을 빼면 500억 원 정도를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2035 인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 반영을 마친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는 3884억 원이 필요하다. 국비 455억 원, 구월2지구 등 원인자부담금 480억 원을 뺀 시 자체 부담금은 2949억 원이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위한 설계 보상비로 내년 본예산에 30억 원을 반영했다.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것 말고도 강화·옹진 등 섬 지역 마을하수도정비 사업과 노후 하수관 3237㎞ 중 보수가 시급한 곳에 들어가는 비용 등 매년 수백억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원래라면 이 사업들에 필요한 돈은 하수도특별회계에서 조달돼야 한다. 하지만 시의 하수도특별회계는 매년 30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재정사업 추진을 위해 향후 7년간 연평균 623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일부 지방채를 발행하고, 나머지는 일반회계를 끌어오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내년부터 매년 600억 원을 일반회계에서 끌어와야 승기하수처리장과 남항공공하수처리장 등 사업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며 “일반회계에서 오는 예산이 줄면 그동안 추진하던 옹진·강화 마을하수도정비 사업비를 줄여서라도 하수처리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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