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자신들이 세운 최다 연승기록(15연승)에 다가서는 동안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은 8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서울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직접 세운 최다 연승기록에 3경기만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을 앞에서 이끌고 있는 선수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다.
야스민은 최근 세 경기, 15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괴물 같은 체력을 뽐냄과 동시에 10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김연견이라는 방패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세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스민이 아직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아포짓 스파이커의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은 현대건설은 앞으로의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풀세트 접전은 줄여야 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의 피로를 회복하고 재정비 할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남녀부 홈 최다 연승기록을 쓰고 있는 자신들의 홈에서 GS칼텍스를 맞이한다.
한편 6승 7패, 승점 18점으로 4위에 자리한 화성 IBK기업은행은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21점, 7승 5패)와 16일 맞붙는다.
기업은행이 3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
남자부에서는 KB손보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KB손보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다. 박진우, 우상조, 배상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박진우와 우상조의 이탈로 미들 블로커진에 김홍정만 남았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한국민이 서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미들 블로커로 나섰지만 팀은 1-3으로 패배했다.
악재가 겹친 KB손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KB손보가 오는 13일 리그 최 하위 대전 삼성화재를 제물삼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산 OK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수원 한국전력을 꺾고 7승 6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특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눈부시다.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레오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16일 팀 분위기가 안 좋은 KB손보를 상대한다.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반등을 노리지만 15일 인천 대한항공을 만나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게 모두 패배한 한국전력은 설욕에 나서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4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