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직무 대행’을 놓고 내부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새로운 대행 선출을 위해 대행 후보를 뽑은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와 도당의 지시와 추진위의 주장은 효력이 없다는 대표단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김정호(국힘‧광명1) 의원을 직무 대행 후보군으로 채택했다.
앞서 오는 16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행을 뽑자는 유의동 도당위원장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후보를 선출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표단은 도의회 규정상 수석부대표 등록 자체가 불가하고, 지위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표단은 도당의 소집은 의원총회가 아니라 단순 간담회 형식이라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당위원장은 의원총회 소집권자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대표단 소속 김민호 법제수석은 “대행 선출을 주장하는 그 자리는 효력이 없기 때문에 소집에서 대행을 선출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법원은 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곽 대표의원에게 제기했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국민의힘 대표단은 직무 대행으로 김정영 수석부대표를 내세웠으나 도당이 이를 부정, 새로운 직무 대행을 선출해야 한다며 오는 16일 대행 선출을 위한 소집 공지를 78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