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마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주민 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본예산‧추가경정예산 심사 등 굵직한 일정 탓에 지역 활동을 활발히 펼치지 못한 의원들이 다시 지역 의정활동을 준비하는 것이다.
특히 빠듯한 예산 심사 일정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광교신청사에서 보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위)소속 의원들은 더욱 지역 활동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17일 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행감 일정부터 두 달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온 셈이다.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여야동수 도의회에 상임위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반으로 갈렸기 때문에 회의나 의견조율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빠듯한 일정이 끝난 의원들은 지역 상담소에서 간담회를 하거나 현장을 다니는 등 지역 의정활동을 구상, 실행 중이다.
이홍근(민주‧화성1) 의원은 “지금 지역 일정만 10개가 넘는다. 도농복합도시 지역구인 만큼 대동회부터 송년회 등 지역행사로 정신없다”며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공부 중”이라고 했다.
윤종영(국힘‧연천) 의원은 경기도 최북단 지역구인 만큼 북부특별자치도 등 규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천에서 진행되는 사업부터 북부특별자치도 등 여러 현안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추경, 본예산 등으로 다른 일정을 잡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역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세원(민주‧화성3) 예결위 부위원장은 “그동안 경기도 전체를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지역에 전념할 시간”이라며 “인덕원선 조기 착공과 관련해서 주민분들의 민원이 많다. 해당 안건을 비롯해 지역의 현안들을 중심으로 주민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일중(국힘‧이천1) 의원은 “교육행정위원회, 예결위, 기획수석 부대표 등 맡은 일이 많아서 지역에 신경을 못 썼다. 주민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라며 “본예산이 통과되자마자 지역 여러 간담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행정 소속인 만큼 아이를 기르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듣고 학교 교장선생님들도 만날계획”이라며 “이천시 전반에 걸친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주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상원(국힘‧고양7) 의원은 “바쁜 일정에 지역 행사를 많이 못챙겼다. 주민분들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해서 함께 즐기고 많은 대화도 할 계획”이라며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곳곳을 찾아서 연말 인사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