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 경기도의회, 인식 개선 나서

2022.12.20 15:43:38 3면

교육 외 다양한 콘텐츠로 성인지 감수성 인식 개선 노력 보여
의장, 교섭단체 등 함께 동참…회의에서도 수차례 강조 나설 것

 

“여름에 성폭행이 잦은 이유는 여성들의 옷차림 때문입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한 남성 의원의 발언이다. 해당 의원의 상임위원회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남성 의원은 “화장실 무서워서 가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도의회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이 터져 나왔고,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도의회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섰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인품이 권력이 되는 세상 우리가 젠더감수성을 알아야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매주 월요일 문자메시지로 다양한 정보는 보내주는 ‘내 손안의 지식 콘텐츠’에서 이번 달 주제로 성인지 감수성을 골랐다.

 

세부 주제는 ▲양성평등 사회, 모두를 위한 변화 ▲남자 피해자와 여자 가해자, 생각보다 많아요 ▲AI 시대,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이유 ▲남성에게도 성평등이 좋은 이유 ▲직장에서 제대로 된 칭찬 하는 법 등이다.

 

의장도 인식 개선에 동참하고 있다. 의장단 회의나 본회의 등 의장 주재의 간담회에서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된 부분을 수시 언급,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교섭단체도 역시 도의회 도민권익담당관에게 제공받은 성인지 감수성 관련 영상 자료를 각 당 의원총회에서 송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남성 의원님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을 불러온만큼 도의회 자체적으로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0월 27일 ‘성인지 관점으로 다시 보는 법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바 있다. 당시 참석한 의원 수는 156명 중 16명이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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