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최적지 인천…市, 총력전 나선다

2022.12.21 15:11:07 16면

 

인천시가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은 그동안 아태도시정상회의(2009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2014년), 세계교육포럼(2015년), 프레지던츠컵(2015년), OECD 세계포럼(2018년) 등 지속적으로 정상급 대규모 행사를 추진했으나 정상회의는 개최 경험이 없다.

 

시는 인천 최초의 정상회의로 APEC을 개최해 국제사회 속 도시위상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선진 마이스 도시로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APEC 인천 개최, 간접생산 1조 5326억·취업 유발 2만 명…산업 기반 및 인프라 등 최적

 

APEC 정상회의는 오는 2025년 11월 1주간 한국에서 열린다. 모두 21개 회원국에서 6000여 명이 참석한다. 인천을 비롯해 부산, 경북(경주), 제주 등이 유치 의사를 밝혀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3월 인천연구원이 수행한 용역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5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간접생산 유발효과는 1조 532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380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2만 570명으로 추산됐다.

 

인천이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과 이곳에 있는 바이오·로봇·UAM 기업 등의 혁신·디지털 경제 기반, GCF(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등은 APEC 유치에 인천이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설명해준다.

 

인프라도 우수하다.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해 공항에서 APEC 회의장까지 20분에 도달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국내 첫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됐고, 도보 10분 내 회의·숙박·쇼핑·공원 등이 집적돼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2만 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인근 숙박시설은 1만 1057실에 달한다. 송도로 진입하는 교량은 모두 6개로 세계 각국 VIP 이동 시 보안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아울러 인천에는 바이오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로봇산업 등 각종 첨단산업 기반과 강화 유적지, 파라다이스시티, 왕산마리나 등 휴양·관광 요소까지 두루 갖췄다.

 

 

APEC 전담조직 구성해 로드맵 수립…유정복 해외 홍보 이어 지역 국제기구 지지 이끌어

 

시는 올해 APEC 인천유치 사전 홍보를 시작으로 내년에 유치 제안 공모 준비 및 현장 실사 대비 등 단계적 전략 추진을 통해 개최도시 선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전담조직 구성 및 홍보기반 마련을 위해 지는 7월부터 9월까지 인천유치 전담조직(TF)와 시 실‧국 지원 TF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2단계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키고 개최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 포럼을 열고 회원국 대사초청 간담회 및 팸투어, 주변 지자체와 연대·협력 등을 진행한다. 7월부터 12월까지는 전문 대행사를 선정해 대외 유치 총력전을 펼친다.

 

인천에 주재해 있는 15개 국제기구도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13일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2022 국제기구 관계자 워크숍’을 갖고, 인천에 주재해 있는 15개 국제기구들과 APEC 인천유치를 위해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시 국제기구 협의회를 본격 재개하고 인천과 국제기구간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APEC 유치에 인천이 최적지라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인 싱가포르 방문에서 APEC 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APEC의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도시여서 APEC 개최지로 최적지”라며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와 공항이 있어 국제정상회의 개최 인프라도 강하다”고 말하며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레베카 APEC 사무총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사무국을 방문한 자치단체장은 처음”이라며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우리 APEC 팀이 시장님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범시민 유치위 본격 출범

 

시는 성공적인 APEC 유치를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구성했다. 지난 5일 출범한 유치위는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국회·인천시의회, 국제관계대사, 홍보특보, 유관기관 관계자, 산·학·연, 인천시민 등 모두 100명 내외로 이뤄졌다.

 

유치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과 유치활동 전개, 붐업 조성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치위는 지지 선언문을 통해 “인천은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란 APEC의 3대 핵심요소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도시다”라며 “인천이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다.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는 APEC 유치를 위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만들어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애뜰 광장에 설치한 APEC 인천 조형물을 활용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홍보를 추진, 다양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유치 의지를 결집한다. APEC 인천 조형물 활용한 기념사진과 2025 APEC 인천 유치 대표 슬로건 활용 게시물 업로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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