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그것은 물체의 그림자처럼 선한 생활에 항상 따르기 마련이다.
신은 우리를 더욱 선하게,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우리의 눈앞에 또는 우리 가까이에 갖다 두었다. (세네카)
자신의 생명을 정신적 자기완성 속에 두는 사람은 불만을 느끼는 일이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다. (파스칼)
진정한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활동은, 언제나 쾌락의 획득을, 고뇌의 회피를,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의 도피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쾌락에 대한 욕망은 타인과의 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고뇌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며 죽음을 끌어당긴다. 그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 그들이 알고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더욱더 많은 쾌락을 좇는 것이다. 그러나 쾌락에는 한계가 있어, 그 한계를 넘으면 쾌락도 고뇌로 바뀌고 더욱더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바뀌어버린다.
진정한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뇌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은 남으로부터 힘으로 빼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쾌락으로 생각하는 데 있다. 남으로부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힘으로 빼앗는 것은, 사람들에게 참된 행복을 주는 유일한 것인 모든 사람에 대한 선,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의 가능성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쾌락을 얻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크면 클수록 인간에게 유일한 행복인 사랑은 더욱 불가능해진다.
두 종류의 행복이 있다. 하나는 정신의 평화(결백한 양심), 또 하나는 언제나 밝은 마음이 그것이다. 전자는 사람이 자신에게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세속적인 행복이 덧없음을 똑똑히 의식할 때 생기는 정신상태이며, 후자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칸트)
설사 그것이 우리에게 운명의 따뜻한 손에 의해 주어지든 차가운 손에 의해 주어지든,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을 가능한 한 최상의 것이 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예술이며, 이성의 힘이다. (리히텐베르크)
그대는 한송이 꽃인가
잠깐 참 잠깐에 떨어질 한송이 꽃인가
벼르고 별렀건만 기다림 없이 가는 한송이인가
오늘 웃다 내일 아궁에 타는 꽃
지나는 바람결에 떨어지는 꽃
심술궂이 발밑에 맥없이 밟히는 꽃
그대는 피지만 피었다 지는 한송이 향이니
아무래도 지고야 마는 이날의 냄새니
피어, 아낌없이 흘림없이 이제 맘껏 피어
감춤은 깊었건만 내놓긴 높이높이
지킴은 좁았건만 알림은 널리널리
스며들긴 박히는 살촉같이
적시긴 넘치는 바다같이(함석헌)
/ 주요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