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서구청~운연’ 구간 새해 첫날 ‘무인운행’ 본격 시작…안전성 확보 완료

2022.12.21 13:39:24 15면

 

인천교통공사가 2023년 1월 1일 새해 첫날 첫차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운연(19㎞) 1단계 구간의 무인열차운행(UTO)을 시작한다.

 

2단계 구간인 검단오류~서구청(10.1㎞)은 열차에 승무원이 탑승한 채 운영하며 오는 2024년도까지 인천2호선 전구간 UTO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2호선, 국토부서 철도안전관리 승인절차 인증

 

UTO는 현재 세계적인 열차운행 시스템의 주류로 선진국을 포함해 국내에도 경전철 중심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2호선의 UTO는 국내·외 표준 규격 요구사항을 충족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절차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국내에서는 인천2호선을 포함해 9개 노선의 무인 경전철이 도입돼 운영 중이다.

 

현재 부산김해 경전철, 용인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부산 4호선 등 4개 노선이 전면 UTO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또 인천2호선과 우이신설 경전철은 일부 구간에서 UTO를 운영하고, 2022년 5월 개통한 신림선 경전철은 국토부의 UTO 운영 승인을 추진 중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유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2호선 UTO, ‘Level 4’ 최상위 등급

 

인천2호선은 계획 당시부터 무인열차운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GOA(Grade of Automation) 4레벨로 열차 자동화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이다.

 

인천2호선은 UTO 도입으로 기존 도시철도 대비 건설비용이 평균 30~40% 이상 절감됐고, 교통수요에 따라 운전시격 등의 조정이 자유롭다.

 

다만 2016년 개통 초기 시스템의 잦은 장애 등 열차운행 상황이 안정화 되지 않아 현재까지 열차에 승무원을 탑승해 운영 중이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2호선 안정화 T/F를 구성했다.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보완사항 525건을 발굴하고 45건의 운행시스템을 개선했다. 개통 3년만인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안정화가 이뤄졌고 일평균 수동운전 사례 역시 2017년 0.38건에서 2020년 0.013건으로 96.5% 감소했다.

 

인천2호선 UTO, 시민 안전 최우선…노‧사 합의도 이끌어

 

공사는 인천2호선 UTO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무 T/F 구성과 함께 전담 조직인 UTO추진단을 신설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관제사의 표준 운영절차서를 UTO 운영에 맞게 개정했고 정위치 정차·출입문 감시 강화를 위한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했다.

 

또 열차 상태 실시간 감시 및 고장 예방 네트워크 구축, 고장 시 승객대피를 위한 터널 내 조명등·유도표지 추가 설치 등 모두 22개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개선‧보완했다.

 

2021년 11월부터 3월까지는 UTO 운영대비 종합훈련을 시행했고,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관제 주관의 비상대응훈련을 시행해 모두 142회 1194명의 교육‧훈련을 마쳤다. 이례 상황을 대비한 각종 모의훈련도 매월 지속‧반복하고 있다.

 

공사는 노동조합과 UTO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2021년부터 현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노‧사 합동토론회 개최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구청~운연역 구간 1단계 UTO 운영도 이같은 노‧사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5일 노‧사 합의서를 체결해 서구청~운연 구간을 2023년 새해 첫날부터 운영하기로 했고 나머지 검단오류~서구청 구간까지 추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2호선 UTO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를 위촉, 정기적인 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2호선 검단오류~서구청 2단계 구간 UTO 확대 박차

 

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의 2호선 UTO 진단‧연구 용역과 안전 인프라 구축, 안전관리체계 국토부 승인, 6개월간의 최종 시범운영 등 단계적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했다.

 

새해 첫 서구청~운연역 구간 UTO 운영은 지난 4년여간 공사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결실이다. 공사는 인천2호선 전구간 UTO 운영을 위해 나머지 검단오류~서구청의 2단계 구간도 계획을 수립 중이다.

 

2단계 구간 10개 역, 10.1㎞ 구간에 대한 UTO 운영을 위해 지난 8월 UTO 운영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서구청~운연역 1단계 구간 UTO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도에는 무인열차운행 진단‧연구 용역, 안전 인프라의 추가 구축, UTO 운영자의 안정적 확보 등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2024년도부터는 2호선 전구간 UTO 운영을 목표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2호선 UTO 통해 시민안전·재정건전성 확보 다 잡는다

 

공사는 인천2호선을 UTO로 운영해 시민들에게 고도화된 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추진한 안전대책에는 실시간 열차 시스템 데이터, 열차 내부 상황, 역 승강장 상황 등 집중 감시가 가능한 최첨단 기술이 반영돼 있다.

 

지난 시범운영 6개월 동안 UTO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안전요원도 육성했다. 이외 UTO 운영 관제사, UTO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술자 등 각종 UTO 관련 인력의 양성이 보이지 않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공사는 유인 철도운영에 더해 UTO 운영기관이라는 타이틀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특히 비용 절감을 통한 재정 건전성 향상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인천2호선은 승무원 운영비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6개월 동안 모두 209억 원을 썼다. 2023년 1단계 서구청~운연 구간 무인열차운행이 시작되면 연간 20억 원을 절감하게 되고, 2호선 전구간 UTO 운영이 확대되면 연간 45억 원 이상을 매년 아낄 수 있다.

 

이밖에 공사의 UTO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외 UTO 운영사업에 참여할 여지도 생긴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최첨단 열차운행 서비스를 인천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절감된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 혜택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