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인류애(人類愛)

2023.01.02 06:00:00 인천 1면

 

모든 사람이 형제자매이며 평등하다는 의식은 인류에게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예수께서 이 말을 하는 목적은, 모든 사람을 통합하여 국경을 초월한 형제자매로 만드는 것, 그들을 신과 합일하게 하는 것,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영원한 생명인 사랑의 계율 아래 그들을 하나되게 하는 것이다. (라므네)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새로운 관계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지금처럼 상대를 거의 동물로 보는 한 그들은 사람들을 동물처럼 다루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고, 폭력 또는 계책을 이용해 인간을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이 하느님의 딸과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생명의 가치를 깨닫지 않는 한 새로운 관계는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채닝)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도 너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사랑할 수는 있다. (키케로)

 

도덕을 얘기하면서 너희의 의무를 너희 가족과 조국의 범위 안에 한정하는 사람들은, 그 범위의 크기와 상관없이 너희에게도 타인에게도 해로운 자기애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가족과 조국은 더 큰 원, 전 인류라는 원 속에 포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넘어서야 할 두 계급이지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호랑이가 무엇이 호랑이냐? 상놈이 호랑이다. 범(凡)이 범이다. 짐승에서는 발톱 날카롭고 무늬 돋은 것이 호랑이나, 사람에서는 톱 없고 문(文) 없는 것이 호랑이요, 왕이다.


옛날엔 또 몰라, 적어도 지금엔 그렇다. 옛날도 높은 자리에 앉은 임금이란 공연히 죽은 호랑이 가죽이지 사실 산 임금은 민중이었다. 그래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 아닌가.


민중은 잃은 것이 없고 대적이 없으므로 근심이 없다. 천하에 무서운 것은 근심이 없는, 두려움이 없는 얼굴이다.


민중이고서야 인(仁)할 수 있고 지(知)할 수 있고 용(勇)할 수 있다. 고기가 물 밖에서 헤엄을 칠 수 없듯이 민중을 떠나, 민중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영웅은 죽은 것이다.


세상이 영웅을 두려워할 줄 알고 민중을 존경해야 되는 줄을 어찌도 모르는고! (함석헌)/ 주요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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