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민선8기,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정책 전무”

2023.01.09 16:16:27 15면

9일 신년 인사차 시청 기자실 방문해 이같이 밝혀

 

허식(국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민선8기 유정복 시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허 의장은 9일 신년 인사차 인천시청 기자실에 방문해 “유 시장이 취임 후 인천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금리에 따라 부동산 거래 절벽이 나오고 있는데 시에서 대책이 전혀 없다”며 “관련 부서들이 무능한 게 아닐까 하는 정도다. 최근 전세 사기에 대한 대응도 국토교통부가 움직이는 것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18일 인천 미추홀구청에 방문해 ‘전세 사기 근절 및 피해 임차인 지원 간담회’를 주관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천시에 전세사기피해자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인천시는 원 장관이 방문하기 전까지 전세 사기에 대한 아무런 대응책도 내놓지 않았다.

 

인천의 부동산 시장 역시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11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1만 373가구로 전월 대비 36.3%(2761가구) 급증했다. 특히 인천은 1666가구에서 2471가구로 한 달 사이 48.3% 늘었다.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 중 재개발사업 후보지 10곳을 선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허 의장은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통합 심사를 속도감 있게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시의 얘기가 없다”며 “13일 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가 마감인데 이를 아는 시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도 수두룩하다. 향후 분양 계획과 민간 재개발 지역의 충돌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집행부에서 너무 보신주의로만 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유 시장의 주요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제물포르네상스의 내용이 채워지고 있지만 해양산업에 대한 부분은 시의회 해양산업특위에만 맡겨놓고 정책적 지원은 없다”며 “20억 원을 들여서 관련 용역을 하겠다고 하는데, 시의회에서 잘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으면 중단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