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 점수 3-1로 꺾고 20승 고지를 밟았다.
22경기 만에 20승을 채운 현대건설은 자신들이 세운 최소 경기 20승(21경기)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빨리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또한 그들이 지난 시즌 세운 31경기 28승(3패), 승점 82점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기록 갱신의 가능성이 높다.
엄청난 이변이 없다면 이번 시즌 V리그 정규리그는 팀당 36경기를 모두 채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기록에 다가서고 있는 현대건설은 허리 부상을 입은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5라운드부터 복귀할 예정이지만 토종 선수들만으로 독주 체제를 지키며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김연견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맏언니’ 황연주가 야스민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경기에 나서며 8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현재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51점·17승 5패)을 승점 5점 차로 앞선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서울 GS캍텍스와 맞붙는다.
한편 4연패 수렁에 빠진 화성 IBK기업은행은 17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은 9연패를 청산하고 2연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순위 반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연패의 부담감을 떨쳐낸 선수들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9연패에 빠져 있을 때도 경기력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한국전력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국전력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특히 속공(성공률 63.78%)과 퀵오픈(성공률 60.30%)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범실을 범하며 벌었던 점수를 깎아 먹고 리시브, 디그, 세트 부문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줘 그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신영석과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오는 20일 인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리그 3위 OK금융그룹은 17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