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한 해의 첫 번째 날인 설날. 예로부터 웃어른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새로운 한 해를 기념하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정을 나눈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지혜와 장수 그리고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설 행사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 토끼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명절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실학 토끼랑 설 쇠기’ 행사를 진행한다.
토끼의 해를 기념해, 토끼 그림이 그려진 연을 직접 만들고 날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날 대표적 민속놀이인 연날리기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토끼의 해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토끼는 귀엽고 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민첩하고 영리한 동물이기도 하다. 또한,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연 만들기는 실학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만 참여 가능하다.
◇ 세화찍기·윷점보기 등 체험하며 알아보는 전통 설 풍경
한국민속촌은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새해가 토끼해, 복이 껑충’ 행사를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민속마을에는 정겨운 설날 풍경을 담은 설가족마당이 연출된다. 새해 첫 날 세시 풍속 중 하나인 세화찍기는 계묘년에 맞춰 토끼모양으로 준비됐다. 한 해의 불행을 막고 행운을 담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운세를 점칠 수 있는 ▲토정비결 ▲윷점보기 ▲연날리기 ▲연에 복을 담아 체험 등이 운영된다.
설날 연휴기간에는 사라져가는 있는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과 공연도 마련됐다. 복조리에 올해의 복을 선택해 담는 ‘요리조리 복조리’, 새해의 덕담을 나누는 ‘설빔입고 세배하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설 당일에는 지신밟기와 정초고사의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한국민속촌의 인기 콘텐츠 벨튀와 달고나, 잉어엿 체험이 특별 운영된다. 놀이마을 전당포에는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관람객과 한국민속촌 인기 캐릭터들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진행된다. 학창시절 유행했던 잉어엿 뽑기, 오락실에서 먹는 추억의 과자들도 만날 수 있다. 돌아온 벨튀와 추억의 먹거리 체험은 1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즐길 수 있다.
◇ 토끼와 즐거운 숨바꼭질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새해맞이 행사 ‘달토끼를 찾아서’를 준비했다.
행사는 ‘검은 토끼 그리기’와 ‘달토끼 그림 찾기’ 두 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검은 토끼 그리기’는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박물관에서 준비한 재료로 검은 토끼를 그려서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행사이다. 참여자 중 77명에게 친환경 달력을 증정한다.
‘달토끼 그림 찾기’는 오는 23일과 24일, 박물관 내 달토끼 그림을 찾는 행사이다. 선착순으로 달토끼를 찾은 23명에게 박물관에서 제작한 친환경 달력을 선물한다. 1층부터 2층까지 전시장과 편의시설 곳곳에 23마리의 달토끼가 숨어있다.
또한, 18일부터 경기도박물관 앞마당에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가 준비된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은 설 연휴 중 21일과 22일 이틀은 휴관한다.
◇ 무료로 전시 관람하고, 선물도 받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구정 연휴 4일간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등 4관을 모두 정상 개관한다(단, 서울관은 설 당일 22일 휴관).
또한, 새해의 시작을 미술 관람과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아 20일부터 24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 방문 인증 SNS 행사 ‘깡총! 계묘년 새해맞이 #국현미전시’도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미술관 방문 인증 사진을 ‘#국현미전시’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5명에게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도록 및 커피 모바일 교환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아울러, 구정 연휴 동안 4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과천관에서는 ▲백남준 효과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진행 중이다.
수원시립미술관도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미술관을 정상 운영한다. 특히, 22일과 ‘문화가 있는 날’인 23일에는 무료입장을 실시한다(단, 25일 대체 휴관)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 사진,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이 열리고 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 수원시립미술관 SNS를 팔로우하고 현장에서 인증하면 작가 에르빈 부름이 직접 서명한 전시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