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양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목표"

2023.01.19 14:41:52 11면

2018년도 겨울 은퇴 후 2022년 선수 복귀
지난해 4월 부상 이겨내고 지난 17일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금메달
"올림픽 대표 목표…현실적으로 메달권 힘들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슬로프스타일 대표가 목표입니다.”

 

18일 오산시 세마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태양(경기도스키협회)의 포부다.

 

임태양은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모니파크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스키 슬로프스타일 남자일반부에서 94.33점을 기록하며 허성욱(송호대·80.0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4월 부상을 이겨내고 2023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018년도 겨울 은퇴했던 그는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의 권유로 2022년 스키보드를 다시 신었다.

 

“은퇴할 당시에는 스키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19세에 심리적인 이유와 금전적인 상황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었다”면서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주 출전하고 스키를 타는 것이 대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갔다.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일전에 저를 코치해주시던 감독·코치님, 부모님께서 복귀를 많이 권유하셨는데 ‘이게 맞는 길인가?’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선수 생활을 다시 했을 때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여태까지 하던 거니까 계속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3세 때 스키를 접한 임태양은 6세가 되던 해 프리스타일 스키를 처음 본 뒤 화려한 매력에 빠졌다.

 

그는 “어릴 때 점프 뛰고 공중에서 몇 바퀴씩 도는 모습이 멋져보였고 나도 저렇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께 선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하지만 매일 설득을 했고 중학생이 되던 해 허락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임태양은 스키 슬로프스타일 볼모지인 한국에서 ‘유망주’로 떠올랐고 2016년 2월 강원도 평창군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6년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슬로프스타일에 최연소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태양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정했다.

 

“예전에 하던 기술들은 현재 모두 구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기초를 탄탄히 다져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전한 그는 “한국에서는 큰 기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어 있다. 외국이랑 비교했을 때 경기장 크기도 차이가 나고 점프대도 낮다 보니 고난이도 기술을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아울러 “올림픽 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메달권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후회 없이 준비해서 할 수 있는데 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하는 것을 염두한 그는 현재 감독과 코치없이 스스로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훈련하며 간간히 학생들과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1차와 2차 시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메긴다.

 

첫 번째 경기를 마친 임태양의 두 번째 도약은 이제 막 시작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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