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는 눈과 한파 등 악천후로 인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귀성길과 귀경길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등 위험 요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새벽까지 북쪽에 위치한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20일까지 강원내륙과 산지는 1~5cm 그밖의 지역은 1cm 가량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며 점차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내린 강수가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들 가능성이 있어 이른 귀성길을 떠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44중 연쇄추돌사고의 원인이 이러한 도로 살얼음이었다.
또한 전날 중국 북부와 내몽골공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를 향해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도 짙겠다.
20일 오전부터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 북풍이 불어 영하 17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지는 지역도 있겠다.
귀경행렬이 본격화할 23일부터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의 경우 24일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로 예보됐고 파주는 영하 1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호남과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