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달의민족, B2B '배민상회' 설 명절 배송 불발로 '소상공인 피해'

2023.01.25 15:51:06 5면

우아한형제들 B2B 배민상회, 설 명절 식자재 배송 불발
3일 영업 피해 봤는데 2만 원 쿠폰 받아...배민 "대단히 죄송"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자와 사업자 간 거래) 쇼핑 채널 배민상회의 배송 지연으로 설 연휴 소상공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에서 닭볶음탕 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9일 배민상회에서 뼈 닭을 주문했다.

 

그러나 배송이 약속된 21일 닭이 오지 않아 A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영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배민상회 측으로부터 24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24일에도 당일이 돼서야 업체로부터 배송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을 배민상회에 항의했지만, 배민상회는 최초 응대 시 2만 원 쿠폰을 지급하는 것 외 다른 보상 방안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논란을 더 했다.

 

A씨는 "개인이 아닌 사업장이라 명절 많은 양의 식자재를 구할 방법이 없었고, 대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상회의 든든배송(정해진 날짜에 직접 배송 해주는 물류 시스템)을 믿고 주문했는데 배송받지 못해 연휴 내내 장사를 하지 못했다"며 "3일 장사 손해를 보상하는 것도 아닌 2만 원으로 무마하려는 태도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담당자 착오로 배송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안은 배송 지연이나 배송 안내가 잘못됐을 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최대한 보상하고자 노력한 것"이라며 "불편을 겪은 업주분께 대단히 죄송하고 해당 부분은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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