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킥은 노력의 결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캡틴' 이기제는 27일 제주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명품 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1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 타이틀을 획득한 이기제는 정확하게 공을 찰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노력의 결과”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2021년부터 킥 차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공을 많이 차다 보니 스포츠 탈장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부상을 안고 뛰었다. 얼음찜질, 보강운동을 하며 버텼다”면서 “팀 상황이 제가 버티면서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독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은 이기제는 일주일의 회복기간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원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1차 거제 훈련부터는 팀에 합류에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금은 통증이 없다. 수술이 잘 된 것 같다”는 그는 “선수로서 처음 수술을 해 봤다. 스포츠 탈장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해본 (김)건희에게 조언을 받아 독일에서 수술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이기제는 스포츠 탈장을 안고 35경기, 3079분을 뛰며 활약했다.
이기제는 “참고 경기를 치룬 제 자신한테 뿌듯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수원이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주장을 맡아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은 없다”고 답했다.
이기제는 “(염)기훈이 형이 플레잉코치로 있기 때문에 미팅할 때 제가 할 부분을 어느 정도 맡아서 해주고 있다”면서 “제가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축구장에서 만큼은 제가 말도 많이 하고 쓴소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선수·코치의 합류로 달라진 훈련장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수원이 미드필더 보강을 많이 했는데 훈련 하면서 볼 소유가 많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고 미니게임도 퀄리티도 높아졌다”라면서 “또한 주닝요 피지컬 코치님이 텐션이 굉장히 높다. 덩달아 선수들도 텐션이 높아져 힘든 훈련도 재밌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무조건 잘 해야죠”라고 각오를 다진 이기제는 “작년보다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작년에 팬들께 실망을 많이 안겨 드렸는데 올해 상위권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다. 그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