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지 쇼트트랙 차세대 주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2~202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조이넥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분38초406으로 안나 자이델(독일·2분38초611)과 심석희(서울시청·2분38초815)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2위로 올라섰고 이후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빠진 뒤 자이델을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길리는 월드컵 5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614점으로 수잔 슐팅(네덜란드·912점)과 코트니 사로(캐나다·616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어 마지막 6차 대회 결과에 따라 2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분18초263의 기록으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2분18초274)와 레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2분18초631)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남자 10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박지원은 월드컵 랭킹 점수 868점을 기록해 2위 홍경환(고양시청·634점), 3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524점)와 격차를 크게 벌려 남은 6차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종합 1위를 굳혔다.
이밖에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43초343으로 수잔 슐팅(43초203)과 산드라 벨제보에르(네덜란드·43초254)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가장 바깥쪽 라인에서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맨 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고, 이후 선두권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한 최민정, 김건희(단국대), 김길리, 심석희는 4분08초238로 네덜란드(4분07초531)와 캐나다(4분07초768)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