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 선수들과 협회간의 갈등으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종합우승 탈환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214명(선수 84명, 임원 및 지도자 102명, 보호자 28명)의 경기도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하는 백경열 총감독(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백경열 총감독은 “2년여 전부터 경기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선수들 간의 갈등이 이어오다 지난 해 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했다”며 “끝까지 선수들과 협회를 오가며 설득했지만 끝내 참가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 총감독은 “이 때문에 3000여점이 빠진데다 우리의 전략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시각장애 부문에서 서울시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시범종목으로 분류되는 등 종합점수 획득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면서 “이같은 악재로 인해 전력분석에서 이번 대회 종합점수가 서울시에 비해 3700여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난 해 빼앗겼던 종합우승을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우수 및 신인선수를 발굴 육성하거나 영입하고 종목단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전임지도자 배치, 휠체어 컬링 직장운동부 창단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력분석 상 종합우승 탈환이 쉽진 않겠지만 주력종목인 컬링과 스키가 선전하고 빙상,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온다면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해 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빙상, 아이스하키 등이 조기 종료되면서 종합점수에서 많은 손해를 봐 서울시에 종합우승을 내준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기대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백 총감독은 “올해 물가인상율 등을 반영해 선수들의 훈련비를 3000만 원 가량 증액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져 아쉽다”며 “하지만 대회는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선수단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총감독은 “지난 5일 컬링 사전경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선수단은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선수단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경기도민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 총감독은 끝으로 “앞으로도 도장애인체육회장이신 김동연 지사님의 도전 비전과 부합하게 장애인 체육활동을 통해 장애체육인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