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콧물과 재채기…‘알레르기 비염’

2023.02.13 10:07:52 10면

정확한 진단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 찾는 것 중요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
소아 환자에는 면역치료로 천식 이행 막아

 

시도 때도 없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타인 앞에서 민망해지기 일쑤인 알레르기 비염. 여기에 코막힘과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은 덤이다.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지만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질병 중 하나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돼 코 안에 점액이 생성되고 점막이 붓는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증상이 유사해 코감기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달리 열이 동반되지 않는다.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으로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물질을 알아내 최대한 피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내 오염물질이나 차고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가 비특이적인 자극으로 작용해 증상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피하기는 불가능할 터. 따라서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약물적 치료를 통한 증상 조절이 치료의 중심을 이룬다.

 

주로 과민반응 억제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치료제가 사용되며, 최근 개발된 약제들은 이전에 비해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또한, 원인이 되는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씩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에서는 면역치료가 천식으로의 이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콧속 비중격이 휘었거나 점막이 부어 코가 많이 막히고,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비중격 교정술 및 하비갑개 축소술도 고려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서민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한 예방과 약물치료, 쾌적한 주변 환경 관리를 통해 충분히 편안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빠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kyunga101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