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도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 17개, 은 18개, 동메달 17개 등 총 52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점수 2만3481.20점으로 서울시(3만743.20점, 금 23·은 19·동 6)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이는 당초 경기도가 목표로 했던 3만356점보다 6800여 점 낮은 점수다.
지난해 제19회 대회에서 서울시에게 빼앗긴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경기도는 대회 시작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됐다.
특히 2년 전부터 지속되던 경기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선수들간의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며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협회와 선수들에 대해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대회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2000~3000여 점의 손해를 봤다.
또한 경기도의 전략종목이었던 크로스컨트리스키 시각장애 부문에서 서울시 등 일부 시·도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정식종목의 팀 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시범종목으로 변경되는 악재를 마주쳤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 Classic B(시각) 선수부와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Free B가 정식종목에서 시범종목이 됐다.
제19회 대회에서 정식종목이었던 여자 바이애슬론 중거리 7.5㎞ B 선수부와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B 선수부 종목도 이번 대회에 시범종목으로 변경됐다.
봉현채(경기도·시각장애)는 시범종목으로 바뀐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모두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지만 점수로는 반영되지 않았다.
컬링 종목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도는 컬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단 1개의 금메달도 얻지 못했다.
우승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던 여자 4인조 DB(청각)는 준우승했고 휠체어컬링 선수부 혼성 2인조는 8강에서 강원도에게 패배했다.
기대를 모았던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선수부는 4강에서 강원도에게 4-7로 패배한 뒤 3~4위전에서 서울시에서 5-6으로 역전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도가 내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협회와 선수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타 시·도에 대한 정확한 전력 분석이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