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표팀 2년차인데 전국동계체전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한데다 3관왕을 차지해 기쁨니다. 대회 성적을 떠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뛰고 싶습니다.”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이틀째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프리 15㎞와 복합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전날 클래식 10㎞ 우승까지 대회 3관왕에 오른 지영(경기도청)의 소감이다.
전날 클래식 10㎞(26분11초8)에서 대회 첫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날 남일반 프리 15㎞에서 37분37초4를 기록하며 같은 팀 소속 이건용(38분02초2)과 김용규(포천시청·38분16초4)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변지영은 클래식과 프리 기록을 합한 복합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변지영은 대회 전 3관왕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하나 정도 딸 것으로 생각했는데 3관왕을 이뤄 믿기지 않는다. 좀 얼떨떨 한 기분”이라는 그는 “대회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오늘 경기에서 체력 안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스키를 타자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괜찮았다”고 오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님께서 성적이 좋을 때면 같이 기뻐해 주시고 성적이 나빴을 때는 잘했다고 위로해 주셨다”며 “감독님께서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셔서 오늘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스키를 탔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변지영은 유독 전국동계체전 개인전에서는 우승과 연이 없었다.
그러나 대회 첫 날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막힌 혈을 뚫은 그는 기세를 몰아 대회 3관왕까지 달성했고 남은 30㎞ 계주와 스프린트 1.2㎞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변지영은 “남은 경기 열심히 하겠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해 스프린트 역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계주는 저희 팀이 워낙 잘 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은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