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말까지 한탄강수계 색도 개선을 위해 포천천 등 24개 하천 52지점에서 하천 수질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인근 섬유·피혁공장에서 배출하는 산업폐수로 오염된 한탄강의 색도(물의 착색 정도를 표시하는 항목) 개선을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포천·양주·동두천·연천 등 4개 시·군과 협업해 수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항목은 색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총유기탄소, 부유물질, 총질소, 총인 등 6개로, 매달 해당 시·군이 시료를 채취해오면 도가 수질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수질조사 결과를 도 환경부서와 해당 시·군에 제공해 하천의 수질오염도 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색도 수질개선 및 점검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물정보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기데이터드림 누리집에도 매월 수질조사 결과를 공개해 도민 누구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자료를 볼 수 있다.
도는 지난해 29개 하천 60지점에 대해 726건의 수질조사 결과를 시·군에 통보했고 ‘한탄강수계 수질평가보고서’를 발간해 수질개선 정책에 활용토록 했다.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한탄강 최하류인 목표지점 ‘세월교’의 색도는 2020년 18도, 2021년 16도로 목표 기준인 15도에 근접할 정도로 개선됐다.
권보연 북부지원장은 “경기북부의 현안인 한탄강수계 색도 개선을 위해 수질모니터링 사업을 4년 연속 추진한다”며 “색도 개선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인 수질모니터링 실시해 한탄강 수질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탄강 유역은 다양한 화산 지형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전곡리 선사유적지, 평화전망대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4년마다 재심사 과정이 있어 신천 등 유입 지천의 색도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수질모니터링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