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공 택시앱, 홍보·메리트 적어 '아쉬운 정책'

2023.02.23 14:27:24 5면

지자체, 애플리케이션 이용 빈도 높이려 프로모션 진행했지만 '예산 소진'
택시 기사 "홍보 늘려 승객 증가하면 기사도 이익" 아쉬움 전달

 

용인시가 민간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잡기 위해 공공 앱을 선보였지만 부족한 홍보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2016년 3월 택시 호출 공공 앱인 '용인택시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호출 수수료가 없어 택시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용인 시내 1921대 택시가 218만 건의 호출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누적 가입자는 29만 560명으로 전체 용인시민의 약 27%에 그쳤다. 이용자가 줄어들자 배차율도 2020년 54%, 2021년 46%, 2022년 30%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한 택시기사는 "용인택시앱은 회사 기사들은 거의 다 가입이 돼 있는데, (승객분이) 타 계신 동안에도 계속 카카오 배차 알림만 울린다"며 "공공택시 앱이 있어도 잘 알려지지 않아 승객분들은 카카오 택시 앱만 켜고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용인택시앱의  홍보부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용인시는 택시기사 마일리제 제도와 호출비를 없애 승객 이용요금을 절감하는 등 용인택시앱에 여러 혜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택시기사 마일리지 제도는 기사들의 용인택시 앱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한 달 30건의 호출 건수를 채우면 3만 원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40~80건으로 호출 승낙건수를 늘리는 대신 운행 빈도에 따라 차등 지급 하기로 했다. 또 단거리나 심야 시간대 별로 택시기사에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택시 기사는 "기사들이 월 일정 건수의 호출을 잡아 운행하면 용인시에서 마일리지 개념의 상여금이 나온다"며 "한 달 단위로 끊기 때문에 건 수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기사들이 용인택시앱 호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대중교통과는 "용인시가 매년 예산을 들여 공공택시앱을 운영하고 있지만 배차율은 매년 떨어지는 추세"라며 "올해는 택시 기사 마일리지 제공 한도를 늘리고 다양한 제도와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기사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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