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경기도가 23일 입장문을 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압수수색으로 인한 도청 공무원들의 업무중단 사태가 속히 종결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청은 이틀째 수원지검의 고강도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며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도지사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의 업무용 PC와 비서실장의 업무용 PC외에 비서실 직원들의 업무용 PC 모두를 압수수색의 범위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실은 “도는 현재 도지사 비서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 누구도 민선 7기 전임 지사 시절 도지사 비서실에 근무하지 않았고,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며 집기와 PC들이 새롭게 준비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범죄행위와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검찰은 도지사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행정1부지사실, 경제부지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완료됐고 기획담당관실과 소통협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내일도 압수수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압수수색으로 인한 도청 공무원들의 업무중단 사태가 속히 종결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도 이날 오전 도정 열린회의를 통해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가 신뢰를 잃으면 다른 어떤 것보다 큰 것을 잃는 것”이라며 “검찰의 도를 넘는, 때론 무분별한 행동이 공직·정부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훼손시키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도청 직원들에 “어떤 우여곡절에도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 있게 일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하는 일이 떳떳하고,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겁낼 게 뭐 있겠나”라고 당부했다.
또 “제가 취임한 이래 도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해 왔다”며 “조금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하길 바란다. 숨길 것, 감출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소신껏 일하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