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SK리더스뷰 1차, 잦은 엘리베이터 사고에도 CCTV는 한 달째 고장 중?

2023.02.26 10:22:56 6면

-입주민 A씨, 굉음과 함께 엘베 급강하로 부상 입어
-관리사무소에 CCTV 요구했으나 고장으로 확인불가
-지난해 12월에도 잦은 엘베 급강하로 논란 일어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1차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급강하에 입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CCTV조차 고장으로 볼 수 없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단지는 잦은 엘리베이터 오작동 사고에 논란이 한차례 일었던 상태다. 특히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지난 21일 정기점검을 한 것으로 공지돼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26일 루원시티SK리더스뷰 커뮤니티 '아파트너'에 입주민 A씨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단지 내 엘리베이터 한 대가 굉음과 함께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급강하가 심했다. 이로 인해 입주민 A씨는 손잡이를 붙잡고 버텼으나 몸이 떨어지며 바닥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관리사무소에 CCTV 확인을 요구했으나 고장으로 방치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소통게시판에 "CCTV 고장이 언제부터냐는 질문에 담당자가 아니라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럼 그 엘리베이터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그때도 CCTV가 고장 중이니 증거가 없겠다는건가요? CCTV에 찍히는 빈 시간이 없이 최대한의 노력을 하셨어야 했고 업체 측에 스페어 CCTV를 받아놓고 이런 상황에 긴급으로 쓸수있게 안 되냐니 마땅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업체 직원이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 들으셨나요? 저희 아파트는 고층이라 워낙 스피드가 빠르다 보니 오버스피드로 그렇게 발생이 되고 트라우마 남는다고 꼭 입원치료 받으시라고 절대 아이들끼리 태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더 불안한 건 오늘 점검에도 아무 이상이 없답니다. 참 불안한 엘리베이터입니다. 행여나 아이가 혼자 타는 날은 1층까지 내려가는지 확인을 합니다. 이렇게 불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에도 반복되는 엘리베이터 급강하 사고로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역시 지난 21일 정기 점검 후 발생해 입주민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을 본 한 입주민은 "관리소에 전화해 봤더니 신축 아파트인데 다른 동들도 엘리베이터 CCTV 고장 난 게 더 있다고 한다"라며 "직원이 상주하는 상황에서도 반복되는 엘리베이터 사고가 말이 되냐. 이는 관리사무소와 엘리베이터 업체의 관리 소홀과 근무 태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입주 전에 와이프와 딸이 같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었던 경험이 있다"라며 "정말 엉망이다. 엘리베이터 교체해야한다. 이러다가는 누군가 정말 사고로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CTV와 관련해 관리사무소 방제실 측은 "CCTV는 103동 1호기와 108동 3호기가 문제"라며 "동축 케이블 손상으로 SK에서 처리해야 한다. 관련해서 이미 공문(사고 전)을 보냈고 수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사고와 관련한 질문에는 "엘리베이터 고장 내역은 카 상부 링크 스위치가 떨어져서 복구했다"라며 "티센(승강기 관리업체)이 상주하는데 주말은 쉰다. 어젠 긴급 A/S로 출동해서 처리했다. 자세한 내역은 월요일에 티센에서 보고서가 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승강기 점검은 티센에서 하는 정기 점검이고, 승강기 협회가 오는 3월 초에 정기 점검을 할 예정이다"라며 "월요일에 티센 보고서 확인하고 관리실을 통해서 더 자세하게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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