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kt 위즈)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4일 오후 대한항공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다.
이날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 박병호, 강백호를 포함해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30명의 선수단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 여러 가지 무게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kt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 달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대표선수들과 2주간 합숙훈련을 펼친 뒤 1일 국내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오사카에서의 준비 과정에 대해 “첫날 연습경기에서는 선수들 로테이션을 좀 맞춰 보려고 한다”며 “(1차전이 열리는) 9일 경기에 맞는 선수들을 좀 추려보고 (컨디션이) 부족한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 나가 투구 이닝 등을 조절하겠다”라고 밝혔다.
“타순은 거의 정해졌다”는 그는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한두 명 정도 바뀔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일본 입성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고영표는 밸런스를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BC 8강 진출의 교두보인 호주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고영표는 지난 3일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는 모르지만 내 장점을 잘 살려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다”며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에서 현지 훈련을 한 뒤 6일과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