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2023.03.08 05:00:00 1면

 

여주시가 각종 관급공사를 발주하면서 한 업체와 최대 55건의 수의계약을 맺는 등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경기신문이 2022년 여주시의 각종 수의계약 발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는 A조합과 지난 해 2월 22일 상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시작으로 모두 18건·8억4681만3000원을 수의계약했다.

 

또 B건설은 지난 해 3월 2일 하동 공유재산(제일시장) 유휴공간 안전유지보수공사를 시작으로 23건·3억9454만3080원을, C건설은 2월 28일 당남리 농로포장 공사를 비롯해 모두 28건·3억8816만9500원을 수의계약했다.

 

특히 D테크는 1월 14일 한강둔치(섬지구 외 2개소) 화장실 보수공사를 시작으로 무려 55건에 3억7172만5410원을, E토건은 30건·3억7068만3460원을 수의계약했다.

 

이밖에 F사 20건·3억4764만8920원, G건설 15건·3억4689만1160원, H이엔지 20건·3억1336만4200원, I건설 19건·2억9523만3460원, J전업사 34건·2억9240만2420원을 수의계약했다.

 

여주시가 지난해 수의계약한 공사 건수는 2176건으로,  모두 1803개 업체가 393억7015만4050원을 낙찰받았다.

 

하지만 공사비 기준 상위 40개 업체(전체 업체의 2.2%)의 공사대금이 무려 98억6407만8910원에 달해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여주시의 지난 해 수의계약 현황을 보면, 대체로 한 업체 당 5개 안팎의 수주가 대부분이었다.

 

수의계약에 대한 기준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K사 L 대표는 “대부분의 영세업체는 1년에 최소한 3~4건 정도는 수의계약을 해야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업체가 단 한 건의 수의계약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업체가 거의 독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19년 1월부터 전문건설업 공사 중 한 업체가 1년에 4억 원 이상을 수주하지 못하는 규정이 도입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의계약을 하다 보면 깔끔하게 일 잘하는 업체를 선호하게 돼 일감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

오석균 기자 dem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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