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개발 공모 신청 46곳 중 10곳 선정 계획...나머지 지역 어쩌나

2023.03.14 16:30:43 인천 1면

7개구에 1곳씩 배분 시 후보지 3곳 남아…수요 높은 미추홀·부평·남동구에 돌아갈 가능성↑
탈락 지역 반발 불가피…인천시 “올해 하반기 중 내년도 공모사업 시작 계획”

 

인천시가 오는 6월 재개발 사업 후보지 10곳을 선정한다. 하지만 인천지역 7개 구에서 접수된 희망지만 46곳에 달해 탈락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지역구 후보지를 한 곳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까지 접수를 마친 ‘2023년 재개발사업 사전검토 제안서 공모’에 모두 46곳이 신청했다.

 

구별로는 미추홀구 10곳, 부평구 10곳, 남동구 9곳, 계양구 7곳, 서구 6곳, 중구 2곳, 동구 2곳 순이다.

 

시에서는 오는 6월 중 10곳의 후보지를 최종 선정해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지는 정비계획수립을 위해 평균 5억 원(시·구비 각 50%) 용역 예산이 지원된다.

 

하지만 최종 재개발 후보지가 10곳뿐인 탓에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하면 공모신청이 들어온 7개 구에 각 한 곳씩 후보지가 부여될 텐데, 남는 후보지 3곳도 신청 건수가 많은 미추홀구(10곳), 부평구(10곳), 남동구(9곳)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청건수가 많은 구 역시 다른 곳보다 재개발에 대한 희망지가 많지만, 최대 2곳밖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모 신청을 한 미추홀구 한 주민은 “미추홀구의 신청지 대부분 노후건축물 비율이 80% 이상”이라며 “점수로 나눠도 차이가 미비하다. 많아야 두 곳이 뽑히면 나머지 지역은 박탈감이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에서는 접수된 지역을 정량적 평가(70점)해 시에 올리고 시에서는 현장심사가 포함된 정성적 평가(30점)를 더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결국은 각 구에서 주민들의 참여(동의율)가 가장 적극적이면서 노후·불량건축물이 많은 곳이 뽑힐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추홀구·부평구·남동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지역에 조금 더 많은 후보지가 선정되길 원하고 있지만, 세 곳 모두 원도심이 많은 지역인 탓에 중요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A시의원은 “주변여건 등을 고려한 후보지 선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역별 형평성을 따지면 정작 필요한 곳이 기회를 못 얻는다”며 “각 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도시기본계획과 한정된 예산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10곳으로 정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도 재개발 사전검토 제안서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 탈락 지역이 재신청할 경우 기존 동의율을 소급적용 하는 등 혜택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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