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런치플레이션에 불꽃 '도시락 전쟁'

2023.03.16 13:50:09 1면

짜장면·돈가스 등 39개 외식 품목 가격 전년 대비 7.5% 올라
편의점업계, 갓성비 살린 도시락 줄줄이 출시

 

편의점업계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발맞춰 '가성비' 도시락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2020년=100)로, 전년 대비 7.5% 상승했다. 특히 짜장면·김밥·돈가스·치킨·피자 등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도 참치캔(10.7%), 스프(8.5%), 참기름(8.2%), 어묵(7.2%) 등이 전월 대비 올랐다.

식비 부담이 커지자 편의점업계는 집밥을 대신할 도시락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4000원 대의 가격에 푸짐한 반찬으로 구성돼 갓성비(‘갓(God)’과 ‘가성비’를 조합한 신조어)로 평가받고 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을 출시했다.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제육불고기 2종과 감자조림, 호박볶음, 볶음김치, 계란두부부침 반찬이 담긴 상품이다. 백미밥 위에는 구운 햄을 얹었다.

 

고물가 대응 상품으로 기획된 만큼 양도 많다. CU가 판매하는 유사 가격대의 정식 도시락 대비 밥과 반찬 양을 10% 이상 증량했다.

 

GS25는 '가성비가 좋다'는 신조어가 탄생한 '혜자' 도시락 2.0을 출시했다. 주메뉴를 2개로 늘리는 구성과 일반 도시락 대비 내용물을 15% 가량 증량했다.

 

제육볶음이 주메뉴인 혜자도시락 2.0은 흑미를 섞어 지은 밥은 영양을 고려한 집밥의 느낌을 살렸다.

 

이마트24가 선보인 ‘39도시락’과 ‘42도시락’도 점심시간 인기다. 각 제조공장에서 인기 도시락에 포함되는 반찬들을 선별한 뒤 대량 제조해 단가를 낮춘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소시지 야채볶음과 감자채볶음, 미니돈가스 등 이마트24의 인기 도시락에 포함되는 반찬들을 1~2종씩 총 6종 반찬으로 구성된 ‘39도시락’과 정찬을 즐길 수 있는 ‘42도시락’도 내놨다.

 

세븐일레븐 ‘수미네 밥먹자얘들아’ 도시락은 떡갈비, 새우튀김, 매운 어묵볶음 등 김수미표 집밥 반찬들을 푸짐하게 담았다. 반찬 가짓수만 12가지로 가성비를 높였다. '가득담은 5찬도시락'은 제육볶음과 데리야끼를 입힌 맥적구이를 가득 담고 부 반찬과 대천김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고품질 편의점 도시락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새 학기를 맞은 학생 고객과 런치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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