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경영고가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7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영래 감독이 이끄는 분당경영고는 22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정채원이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광주수피아여고를 66-63, 3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 2016년 제53회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분당경영고 박다원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허유정(11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정채원이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 수비상을 동시에 받아 3관왕에 올랐으며 허유정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분당경영여고는 1쿼터에 광주수피아여고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연달아 11점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0-11로 뒤진 상황에서 허유정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경기 시작 후 3분22초 만에 첫 득점을 올린 분당경영고는 1-13에서 변하정이 골밑슛을 넣으며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강한 압박 수비로 광주수피아여고의 공격을 막아낸 분당경영고는 역습 상황에서 변하정이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연달아 7점을 쌓아 12-13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광주수피아여고 이가현에게 연속으로 미들슛을 허용한 분당경영고는 정채원이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응수했고 14-17로 1쿼터를 마쳤다.
분당경영고는 2쿼터 19-22에서 정채아가 2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변하정이 골밑슛을 넣으며 23-22, 역전에 성공했다.
한때 23-25로 리드를 내줬던 분당경영고는 허유정이 쏘아올린 3점슛이 림에 꽂히며 주도권을 되찾았고 이후 점수 차를 벌려 31-26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분당경영고는 3쿼터들어 광주수피아여고를 압도했다.
분당경영고는 39-32에서 광주수피아여고를 32점에 묶어둔 채 연달아 7점을 뽑아내며 46-32로 달아났고 쿼터 종료 10초를 앞두고 박다원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54-4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분당경영고는 4쿼터 61-52에서 광주수피아여고 이가현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 데 이어 상대 고현지, 조민하에게 각각 2점과 3점슛을 내줘 61-60,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 놓인 분당경영고는 경기종료 13초를 앞두고 박다원이 쏘아올린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64-60으로 달아났고 곧바로 수피아여고에게 3점을 내줬지만 역습 상황에서 최사랑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박영래 감독은 “초반에 0-11로 끌려갈 때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화합을 강조했다. 경기 초반부터 막판까지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린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7년 만에 춘계연맹전에서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