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PO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

2023.03.23 17:03:03 11면

한국전력 업셋으로 PO 진출 현대캐피탈과 3전 2승제
배구판 최고 우정 서재덕-전광인 맞대결 무산 아쉬움
서재덕, 프로 데뷔 후 챔프전 진출 마지막 기회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플레이오프(PO)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한국전력은 24일 오후 7시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PO 1차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의 간판 토종 공격수 서재덕(34)과 현대캐피탈 날개 공격수 전광인(32)은 ‘전생에 부부였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구판에서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성균관대 2년 선후배 사이인 둘은 한국전력에서 2018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친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냈고, 전광인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에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도 각자 소속팀의 대들보 선수로 맹활약하던 둘은 지난 9일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전광인이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서재덕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것이다.


자책감에 눈물까지 보였던 서재덕은 운명의 장난처럼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천안으로 향했다.


22일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한국전력은 부상으로 전광인이 빠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도전자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빠진 자리를 파고들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내는 게 목표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날카로운 공세를 막아 전광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6번의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고, 특히 4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3-1, 3-1, 3-0)해 승점 9점을 챙기며 준PO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현대캐피탈 주포 전광인이 건재할 때도 우위를 점했던 한국전력은 전광인마저 빠져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전망이다.


아직 프로에 데뷔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서재덕은 “이번에도 놓치면 진짜 늦을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진짜 목표”라며 “(전광인과 뛰지 못해) 아쉽긴 한데 이긴다는 목표 하나로 천안에 가겠다”고 말했다.


업셋(스포츠 경기에서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꺾은 것)에 성공하고 PO에 올라온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까지 꺾고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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