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 천안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신승을 거뒀다.

PO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현대캐피탈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은 각각 24점과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서재덕(11점), 조근호(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52.17%였고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10개의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1세트 조근호의 속공이 코트에 꽂히며 선제점을 따낸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조근호가 1점씩 추가해 3-0,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다.

이후 현대캐피탈 홍동선에게 오픈 득점을 허용한 한국전력은 조근호가 속공으로 1점을 따낸 데 이어 현대캐피탈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후위 공격 때 라인오버 범실로 1점을 추가했고 조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6-1로 달아났다.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22-17에서 임성진과 타이스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서재덕의 후위 공격으로 25-18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11-19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1점을 획득한 데 이어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임성진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현대캐피탈의 3연속 범실로 16-19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전력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21-24에서 허수봉에게 퀵오픈 득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국전력은 3세트 8-9에서 임성빈의 연속 퀵오픈 득점에 힘입어 10-9로 리드를 잡았고 11-11에서 현대캐피탈의 빈 곳을 정확히 찌르는 타이스의 강력한 스파이크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코트에 코트에 꽂히며 매치포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현대캐피탈의 연이은 범실로 19-15로 앞선 한국전력은 21-17에서 서재덕의 서브 범실과 현대캐피탈 이시우, 오레올에게 블로킹 득점과 스파이크서브 득점을 내주며 21-20, 1점 차로 쫓겼다.

한국전력은 23-22까지 현대캐피탈과 1점씩 주고받으며 리드를 지켜냈고 타이스의 오픈 득점으로 24점 고지를 먼전 밟았지만 상대 허수봉과 박상하에게 연달아 2점을 내주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 이시우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1점을 내준 한국전력은 24-25에서 이시우의 서브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타이스의 스파이크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간데 이어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오레올의 블로킹에 막히며 25-27로 졌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5세트 3-3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연달아 2점을 내주며 리드를 잃었지만 곧바로 4점을 뽑아내 7-5,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15-14에서 임성진과 타이스의 범실로 2점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한국전력은 3번의 듀스 접전 끝에 타이스와 조근호의 연속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서재덕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