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 U15팀(이하 수원 U15팀) 이종찬 감독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감독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국소년체전 대진표가 나오면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하겠다”며 “선수들과 같이 분석한 것을 토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수원 U15팀은 지난 26일 화성시 봉담구장에서 2023 경기도지사배 유·청소년축구리그를 겸해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중등부 도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의정부 충의중을 8-1로 꺾으며 3회 연속 경기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수원 U15팀은 클럽으로 전환되기 전 수원 매탄중 시절에 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6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이 감독은 지난해 유소년 스카우터로 수원에 합류했고 올해 3월 수원 U15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인지발달능력 향상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기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 올바른 인성 등 수원의 육성철학에 맞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선수들이 스스로 분석하고 선택하면서 좋은 판단을 할 수 있게끔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쨌든 축구는 경기장 안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정답을 정해주는 축구보다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장에서는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 준비된 전술과 변하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소년체전 선발전 4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고도 단 4점만 실점한 수원 U15팀의 비결을 ‘5초 룰’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상대 팀 분석에 따라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계획이 있었고 선수들 또한 매 경기 최선을 다 해 줬기 때문에 많은 득점과 적은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도 “공을 빼앗겼을 때 5초 안에 공을 다시 소유할 수 있도록 훈련 하고 있다. 이것을 '5초 룰' 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비로 빠르게 전환 하면서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고 상대를 중앙에서 사이드로 밀어내며 수비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즉각적인 압박과 공간을 좁히고 상대를 밀어내는 것이 실점을 최소화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