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도청 논란에 "미국도 심각성 갖고 봐…협력 의사 전해와"

2023.04.12 16:30:22 4면

"지금은 사실확인이 가장 중요한 시점…대등한 동맹으로 논의 못할 것 없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를 심각성을 가지고 보고 있고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강력하게 문제제기하고 항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미국 정부 관련 기관에서 사실 확인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한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사실확인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결과를 공유해 가면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며 대처해야 할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사실 확인이 이뤄지고 한미 간에 결과가 공유되면 저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미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료 유출을 언제 우리 정부에서 정확히 파악했느냐'는 무소속 김홍걸 의원 질의에는 "어느 정부 부처에서 언제 처음 알았는지 확인을 못했지만 저는 지난 주말에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어느 나라든 도청을 시도한다는 것은 국익과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것은 인정하느냐'고 묻자 "도청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박 장관은 "당당하게 동맹국으로서 책임과 의무, 권리를 다하고 있다"며 "동맹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실확인에 입각한 대처가 필요한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차분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한미 간 강력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대등한 동맹으로서 논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모임 '국민공감'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도 발표가 있었지만, 상당수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그렇게 이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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