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키지 여행 중 차량에 연기가...하나투어 "차 이상 無, 보상 無"

2023.04.16 13:05:36 5면

지난 8일 日→韓 귀국 도중 차량 내부 연기 발생
하나투어, 사고 인지 못 해 뭇매...현지 파악도 느려
"일본 현지 대행사 확인 결과 이상 없어...보상 안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에서 진행한 일본 패키지여행 중 버스에서 의문의 연기가 차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나투어는 사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지난 8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이던 하나투어 일본 패키지여행 버스 차량에서 연기가 차올랐다.

 

연기는 순식간에 차량 내부를 가득 채웠고 차량이 길 한복판에 정차해 여행객 30여 명의 발이 묶이게 됐다.

 

후속 조치로 다른 여행 차량을 섭외하려 했으나 위치와 상황상 불가능했고, 고객을 이동시킬 택시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정비 기사가 현장에 도착해 차량 점검까지는 1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이후 여행객은 긴급 수리를 마친 차량을 이용해 공항까지 이동했다.

 

해당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행객 A씨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국내 대형 여행사 예약을 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줄 몰랐고 사고 당시 사과나 별다른 대응,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하나투어는 현지에서 발생한 사고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뒤늦게 담당 현지 여행사를 통해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세부 내용 전달 또한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차량의 머플러 부분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춥다고 민원 했고 히터를 가동하는 가운데 외부와 온도 차가 발생해 연기가 차량 내부로 흡입된 것으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공항에서 승객 전원 하차 이후 차량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차량은 현재도 정상 운행 중으로, 사고 관련 고객 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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