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리(부천시청)가 하나증권 제2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채리는 16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오유경(강원도청)을 세트점수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열린 여일부 복식에서 같은 팀 후배 한형주와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던 김채리는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김채리는 또 지난 2019년 실업무대에 진출 이후 5년 만에 첫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주니어 포함 생애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단복식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날 복식 결승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2-1(6-7 6-3 10-5)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던 김채리는 체력적인 부담에 첫 세트를 팽팽한 접전 끝에 게임 점수 7-5로 힘겹게 승리했다.
2세트 들어 상대 오유경의 발이 느린 점을 간파한 김채리는 한발 빠른 스트로크로 상대 실수를 유발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 6-2로 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채리는 “작년에 부천시청으로 팀을 옮기고 연습량을 늘렸는데 작년 후반부터 성적이 나기 시작했고 실업마스터즈 준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쌓였다”며 “다음 주 안동오픈에 출전할 계획인데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항상 똑같이 임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열린 남일부 단식 결승에서는 정홍(김포시청)이 박의성(국군체육부대)을 세트 점수 2-0(6-0 6-3)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첫 세트를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둔 정홍은 2세트 들어 박의성의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고전했지만 게임 점수 4-3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자신의 서브 게임인 9번째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홍은 이날 승리로 2018년 11월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정상을 밟았다.
정홍은 “은퇴가 몇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스스로 채찍질을 해왔는데 올해 성적이 좋다”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다음 주 안동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