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프로축구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고 2022시즌 개막 후 나란히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FC안양과 경남FC가 18일 오후 7시30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안양과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PO에서 맞대결을 펼쳐 24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시 상위 팀이 승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안양이 승강PO에 진출했지만 K리그1 10위 수원 삼성에 패하며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안양과 경남은 지난 해 K리그2 PO 이후 177일 만에 K리그2 8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안양은 올 시즌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남은 3승 3무, 승점 12점으로 김천 상무(4승 2패·승점 12점)와 동점을 이뤘지만 다득점(김천 11골, 경남 10골)에서 뒤져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안양이 승리한다면 독주 체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며 선두 자리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안양은 지난 주말 열린 7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만큼 7라운드에 부산 아이파크와 ‘낙동강더비’를 치르고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경남에 비해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다.
안양은 올 시즌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팀의 최다골(5골)을 기록한 조나탄이 최근 음주운전에 적발돼 방출되면서 공격라인에 공백이 생긴데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경남에 3승 2무 5패로 열세다.
하지만 리그 도움 1위(4개) 안드리고와 박재용, 김동진 등 토종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양, 경남과 함께 개막 후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김포FC(3승 3무·승점 12점)는 19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라운드에 안산 그리너스FC를 상대로 김이석, 서재민, 루이스가 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거둔 김포는 역시 3승 3무로 무패행진 중인 부산을 꺾고 선두권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김포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공수 양면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은 지난 해 경기당 0.98골에서 올해는 1.67골로 크게 늘었고, 수비에서는 경기당 1.63실점에서 올 시즌 0.5실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가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안산에서 데려온 수비수 김민호는 클리어링 공동 4위(82개) 등 활약하고 있으며 광주에서 임대로 영입한 2001년생 신예 조성권은 김포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수에서 확 달라진 김포가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이다.
이밖에 부천FC1995는 18일 서울 이랜드와 홈에서 맞붙고 안산은 신생팀 천안시티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성남FC는 이번 라운드에 휴식을 취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