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CC-양주 송전선로 건설사업 산림훼손 '심각'

2023.04.18 13:31:37 8면

불곡산 중턱과 도락산 까치봉 정상 없어져
발파와 벌목으로 인한 산림생태계 훼손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와 양주변전소를 잇는 345kV 동두천CC-양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으로 인해 양주권역 산림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전이 추진하는 345kV 동두천CC-양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를 시점으로 34.38KM 이격된 장흥변전소까지 양주 구간 57기, 동두천 구간 22기, 고양시 구간 2기 등 철탑 수 총 81기(신설 78기,이설 3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송배전 설비 사업이다.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난 2013년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이 반영된 후 입지선정위원회를 발족해 현재의 최적 경과지를 선정했다.

 

이후 선정 경과 지역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송변전 설비 주변 지역에 대한 보상계획이 수립되어 전원개발 사업실시계획에 따라 철탑 기초 및 조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송전선로 양주 구간은 2024년 12월 가압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총 57기의 송전선로 중 50기의 송전철탑 용지를 확보하였고, 나머지 7기는 용지보상을 조정 중이며, 기초공사 30%와 철탑조립 완공율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산림훼손으로 문제가 되는 송전선로 공사 현장은 양주의 산맥을 양분해 공사 중인 도락산과 불곡산 공사 현장이다.

 

양주권에 진입하면서 틀어진 송전선로 구간 때문에 양주시의 중심 산맥인 도락산과 불곡산 상봉 부근까지 송전철탑이 산림을 관통하고 있다.

 

특히 도락산의 까치봉 정상은 발파로 인해 형체와 산맥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불곡산 비탈진 산자락은 무분별한 발파와 공사 현장 때문에 회천신도시에서도 산림훼손 상태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현재 3번국도 좌측 능선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져 공사 중인 송전선로 구간이 자연경관을 무시한 공사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송전선로 변경이나 송전철탑 신설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양주시 관계자는 송전철탑 이설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지자체가 관여하기 매우 어렵다고 토로하며, 송전선로가 확정된 이상 한전에서 제출한 산지 복구계획서를 바탕으로 송전철탑 공사 이후 산림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는 답변만 보내왔다.

 

덕계동 주민 이모씨는 “송전선로가 양주시 3번국도 산맥을 이용하면서 빨랫줄 방식으로 산맥을 양분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애초부터 양주의 산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산악지형을 횡단해 발생할 야생동물 이동문제와 자연생태계 파괴문제, 수려한 양주 산맥의 자연훼손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

이호민 기자 kkk406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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