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휘발유·경유 가격 동반 상승…'유류세 인하 효과' 물음표

2023.04.24 13:50:45 5면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 2주 전보다 68원 ↑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도 33.78원 올라
업계 "유가 요동 치면 유류세 인하 효과 낮아"

 

지난주 정부가 경유에 부과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음에도 국내 유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자 정책 유지에 따른 소비자 체감 효과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73.06원으로 4월 첫째 주(1604.59원)보다 68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은 같은 기간 33.78원 오른 1554.08원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4월 석유 수출 증가 예상,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 고조 등의 영향에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의 증가, G7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선 유지 조치, 감산 조치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내린 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6달러 내린 95.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4달러 내린 97.8달러였다.

 

이처럼 기름값이 고공행진 하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는 유류세 인하 덕분에 추가적인 기름값 상승을 제지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가며 휘발유와 경유 소비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유류세 인하 유지는 특히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경유의 경우 생계형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없다면 최대 200원까지도 증가할 유가를 유류세 인하 조치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E컨슈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했을 당시 국제 유가 인하 폭에 비해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은 15.21원 적게 줄었다.

 

이서혜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은 "국제 유가가 같은 가격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유가의 변동이나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효과가 나타난다"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영향은 약 한 달에 불과하며, 그 이후는 업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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