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10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은 둔화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17%) 대비 -0.12% 줄어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 처인구는 최근 반도체 산업 호재가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5% 증가했으며, 오산시는 누읍·오산·원동 역세권 소형평형 위주로 가격이 0.10% 증가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45%)는 덕이·대화·탄현동 구축 위주로, 의왕시(-0.36%)는 내손·포일동 위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 군포시(-0.32%)도 산본·금정동을 중심으로 급매 위주 거래가 발생하며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내려갔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매매가격과 함께 41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지역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및 전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세 가격이 줄었지만, -0.22% 하락한 데 그치며 전주(-.028%) 대비 하락 폭은 줄었다.
고양 일산서구(-0.80%)는 가좌·덕이·탄현동 대단지 위주로, 양주시(-0.64%)는 회천신도시 신규입주 영향으로 구축의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성남 수정구(0.13%) 위례신도시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됐으며 하남시(0.07%)는 급매물이 소진돼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광명시(0.05%)는 광명뉴타운 이주 영향으로 상승 전환해 전세가격 하락 폭 축소를 견인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