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자, 면세업계 '순풍'

2023.04.30 13:25:07 5면

롯데·신세계 면세점에 따이공 재등장
해외여행 내국인도 면세점 방문 성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엔데믹 수순으로 접어들며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면세점 층에는 많은 외국인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입국자 수는 681만 7337명으로, 전년 동기간(67만 7764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선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약 171만 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약 384만 명)의 44.6%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약 148만 명)와 비교하면 16.2% 늘어난 수치다. 입국자 수 증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 관광 전 면세 혜택을 받기 위한 내국인들의 면세점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내국인 대상 면세 한도가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늘어나면서 구매 가능한 상품의 폭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 36.7% 증가한 1조 9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 신장률은 최대 9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롯데면세점은 400%, 신세계면세점은 680%, 현대백화점면세점은 854% 늘어났다. 특히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구찌, 프라다 등 롯데면세점 패션 카테고리에 속한 상위 20개 브랜드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면세점 판매 개선이 지속된 점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 역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는 단계를 밟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고 덩달아 면세품 구입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일시 중단한 외국인 환승객 무사증 입국 허가 제도를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이번 조치로 외국인 환승객의 국내 입국과 관광 증가에 따른 숙박과 쇼핑 등 관광산업 활성화, 내수 진작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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